[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프로 리그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이번주는 순위의 분수령이 될 대진이 이어지며 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7주차에서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젠지는 현재 리그에서 12승 0패를 기록하며 1위로 군림하고 있다. 젠지는 지난 6주차에서 LCK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인 26경기 연승을 경신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4주차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매치 패배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찍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시즌 전승을 계속해서 도전 중인 젠지는 다음달 3일 숙명의 라이벌인 T1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은 최근 5번 연속으로 LCK 결승에서 만날 정도로 LCK 최강팀으로 꼽힌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젠지가 T1에게 2대 0으로 승리했다. 젠지가 연승을 이어갈지 T1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주차 경기중 주목할 만한 매치업은 31일에 몰려있다. 먼저 4위 T1과 3위 디플러스 기아(DK)가 맞붙는다. 2022년 이후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3대 1로 T1이 압도하고 있다. T1은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우승 이후 LCK에서 3연패에 빠지면서 난조를 겪었지만, 6주차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메타가 바뀌면서 T1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K는 이번 서머에서 젠지를 상대로 유일한 세트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DK 팬들은 올해 ‘뉴네오딮기’라는 표현으로 달라진 팀을 부르고 있다. DK 팬들은 이번에야말로 T1과의 악연을 끊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LCK 해설자인 이현우는 DK가 젠지를 잡고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을 ‘북벌’로 비유했다. DK의 북벌에는 T1과의 대결도 빠질 수 없다. DK가 이번에 T1을 잡고 북벌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31일에는 2위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5위 kt 롤스터(KT)의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의 올해 상대 전적은 HLE가 3번 모두 승리했다. HLE는 T1과 DK 등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면서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다. HLE는 이 경기에서 승리 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HLE가 대권에 도전하는 팀인 만큼, KT를 잡아내면서 좋은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KT는 6승 6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HLE과의 대결이 KT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T1, KT, 비엔케이 피어엑스(FOX), 광동 프릭스(KDF)의 승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KT가 강팀인 HLE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CK 관계자는 “이번 7주차에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세를 타야 하는 상위권 팀들 간의 대결이 대거 기다리고 있다”라며 “특히 DK와 T1의 대결에서 DK가 3위를 지킬 수 있을지, T1이 폼을 되찾아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인지 직접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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