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수영 경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오지 않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경영 37개 종목 중 12개의 결승이 치러진 7월 29일까지 단 한 개의 세계 신기록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세계 신기록 6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의 기록 저조 현상은 뚜렷하다. 외신들은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리는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야후스포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은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은 2.15m에 불과하다. 이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권장하는 3m∼2.5m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수영장 수심의 최소 기준은 2m로, 라데팡스 수영장은 규정을 충족하고 있지만, 권장 수심보다 얕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영 선수들 사이에서는 수심이 기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상식이다. 깊은 수심은 물살의 저항을 줄여주어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얕은 수심은 물살이 거칠어지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지며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56초88)을 보유한 애덤 피티(영국)는 이번 대회에서 59초05로 2위를 차지했다. 부상과 나이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피티는 “평영 종목만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경영 종목 기록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반면,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한 서머 매킨토시(캐나다)는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고 있다. 아주 특이한 환경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3분42초42)보다 0.08초 느린 기록으로 3위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은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기록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심이 문제인지, 올림픽이란 무대가 주는 중압감 때문인지,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의 기록 저조 현상이 라데팡스 수영장의 수심 때문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영 선수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분석과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