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는 7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연장 접전 끝에 30-29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 에페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탈리아는 애틀랜타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해 은메달을 땄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으나,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탈리아 팀은 8강전에서 이집트를 39-26으로,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45-24로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프랑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9라운드까지 29-29로 팽팽히 맞선 후 연장전 33초를 남기고 알베르타 산투초가 프랑스의 오리안 말로-브레통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점을 따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프랑스는 8강전에서 한국을 37-31로 꺾고, 준결승에서는 폴란드를 45-39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2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단 한 점 차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폴란드가 중국을 32-31로 꺾고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입상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한국은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으로 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랭킹 2위로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패해 입상이 불발됐다.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꺾고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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