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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영웅’ 전상균 전 역도 국가대표 선수가 12년 전 동메달을 되찾았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수상했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메달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 소속 역도선수였던 전 선수는 2012년 8월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105㎏+급 결선에서 인상 190㎏, 용상 246㎏ 합계 436㎏을 들어 4위에 올랐다. 당시 3위는 루슬란 알베고프 선수로 인상 208㎏, 용상 240㎏ 합계 448㎏을 들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베고프는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었다. 그러나 2017년과 2019년 실시한 검사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돼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국제역도연맹(IWF)은 그의 올림픽 동메달을 무효 처리하며 4위였던 전 선수를 지난 3월23일 3위로 승격시켰다.
현재 전 선수는 은퇴 후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일과를 마치면 체력단련실에서 역기 드는 자세를 지도해주고, 무거운 자재를 쉽게 드는 요령을 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선수의 자녀 또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위한 역도선수로서의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 선수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과 자신의 노력을 따라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피 땀 흘리며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전상균 선수가 올림픽에서 보여준 놀라운 투혼과 열정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며 “우리 공사도 큰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선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011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012년 평택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3년 은퇴를 선언하고 직장인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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