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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박춘우, 드림투어 개막전서 PBA 무대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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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우./PBA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박춘우(54)가 PBA 드림투어(2부) 정상에 처음으로 올랐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개막전’서 박춘우가 서삼일(53)을 세트스코어 3-2(9-15, 15-13, 15-12, 6-15, 11-9)로 꺾고 우승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쿠션 국가대표 출신 박춘우는 2019~2020시즌 드림투어에서 데뷔해 1부투어를 두 시즌 경험한 베테랑이다. 전 시즌에는 1부투어로 승격했지만, 81위에 그쳐 큐스쿨(Q-School)에 내려갔고, 큐스쿨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드림투어로 강등됐다.

올 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서 좋은 모습을 이어온 박춘우는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결승전에서 1부투어 준우승 경력이 있는 서삼일을 꺾으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박춘우는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1만 점을 획득했다.

1세트에 서삼일에 역전패를 허용한 박춘우는 2세트 9이닝까지 4-13으로 뒤지던 상황서 10이닝 1점, 12이닝 3점, 14이닝 4점, 15이닝 3점씩 거둬 15-13(15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도 6이닝까지 3-10으로 끌려가던 상황서 15-12(16이닝)로 경기를 뒤집으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를 6-15(17이닝)로 완패한 박춘우는 5세트에 접전 끝에 우승을 따냈다. 3-2로 박춘우가 앞서가던 7이닝째에 서삼일이 5점 장타로 역전했지만, 후공인 박춘우가 3점을 올려 1점차로 바짝 쫓았다. 다음 이닝서 서삼일이 1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박춘우는 3점을 추가해 9-8로 다시 뒤집었다. 서삼일이 10이닝째에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춘우는 과감하게 뱅크샷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춘우./PBA

박춘우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의 시합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팔도 많이 떨렸다. 1부투어보다 더 떨렸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쳤다”며 “2차전과 3차전도 연이어 펼쳐진다.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림투어 개막전은 박춘우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PBA 드림투어 2차전은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국제당구아카데미’와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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