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맹타를 터뜨렸다. 30일(이하 한국 시각) 멀티 홈런에 이어 31일에는 3안타 5출루 경기를 신고했다. 팀의 연장전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저지는 31일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양키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 홈런을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갔다.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무려 5출루를 마크했다.
5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 경기 몰아 치기를 벌이며 시즌 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27일 0.306였던 타율을 0.319까지 높였다. 출루율 0.451, 장타율 0.696으로 OPS 1.147를 적어냈다.
39홈런 99타점으로 타격 5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홈런과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조금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마친 후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사실상 예약했다.
양키스는 필라델피아와 연장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1회초 선제점을 올렸으나 1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2회말 3실점하며 뒤졌다. 6회초 1점, 7회초 3점을 얻어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1실점하며 5-5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1회 1점씩을 주고받았고, 12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12회말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4승 45패를 기록했다. 4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65승 44패)를 0.5게임 차로 계속 추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양키스에 이틀 연속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65승 42패를 마크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65승 42패)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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