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
북한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의 첫 메달이다.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랭킹 없음)는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와 맞붙어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패배했다. 이로써 북한은 은메달을 따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다시 획득하게 되었다.
북한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그 이후 북한의 첫 올림픽 복귀 무대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신생 조로 랭킹은 없었지만, 세계예선전을 통해 본선 티켓을 따내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들은 16강전에서 일본의 세계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꺾으며 주목을 받았고, 8강에서는 스웨덴의 강자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9위)를, 준결승에서는 홍콩의 세계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연이어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중국은 혼합복식이 처음 올림픽에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남녀 단식 세계 1위인 왕추친과 쑨잉사로 혼합복식 조를 구성하고 전문 코치까지 배치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번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탁구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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