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했으며,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266억원)였다. 엔도를 영입하자 리버풀 팬들의 조롱이 시작됐다. 지난해 엔도의 나이는 30세. 30대가 넘은 미드필더를 리버풀이 왜 영입했냐고 비판했다.
당시 리버풀 팬들은 “1500만 파운드를 낭비했다”, “어서 엔도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라”, “분데스리가에서 강등권에서 싸우던 30세 선수에게 1500만 파운드는 결코 효과가 없을 것이다” 등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엔도를 리버풀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 덕분이었다. 클롭 감독은 엔도를 신뢰했고, 엔도는 그 신뢰를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리버풀의 리그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클롭 감독은 꾸준히 엔도를 극찬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엔도를 데려왔고, 30대의 나이이지만 분명히 엔도는 리버풀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다. 엔도는 기계다. 엔도는 축구에 탁월하다. 특히 엔도는 수비적인 두뇌가 뛰어나다. 그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자유를 준다. 최고의 발전이고, 엔도는 리버풀에 매우, 매우 도움이 되는 선수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예상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에 오래 남을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클롭 감독이 떠나니, 올해 31세가 된 미드필더는 ‘찬밥 신세’가 됐다. 엔도가 리버풀 이적 1년 만에 방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이 엔도 방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 감독은 엔도보다 더 젊은 미드필더를 원한다. 최근 프랑스 마르세유가 엔도 이적을 제안했다. 하지만 거부했다. 왜? 이적료가 너무 낮았다. 마르세유는 1400만 유로(210억원)를 제시했다. 리버풀은 이적료가 충족된다면 엔도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축구 기자 데이비드 린치는 “리버풀이 이번 여름 엔도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엔도는 작년 여름에 리버풀에 왔다.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엔도가 예상보다 일쩍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 리버풀은 충분히 높은 이적료 제안을 받으면 엔도를 매각할 것이다. 엔도를 판 돈으로 더 젊은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이다. 슬롯은 엔도를 매각해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을 얻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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