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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의 미래’ 이준환, 값진 銅으로 81kg급 부활 알려…뜨거운 눈물까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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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남자 81kg급 이준환이 한국 유도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

세계랭킹 3위 이준환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골든 스코어(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12년 만에 81kg급에 메달을 안겼다. 2012 런던 대회 김재범의 금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81kg급에서 나온 메달이다.

2002년생인 이준환은 한국 유도의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 지난 2022년 몽골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같이 등장했고, 지난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 선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카스가 공격하고 이준환이 방어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2분 54초 양 선수가 공격 의도 없음을 이유로 지도를 주고받았을 뿐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아 골든스코어가 펼쳐졌다. 4분 48분경 카스의 공격을 이준환이 안뒤축후리기로 받아쳤고, 심판이 절반을 선언하며 이준환이 동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자 이준환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종료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준환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는데 아직 제 실력이 동메달까지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2028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만족감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금메달을 목표로 계속 어릴 때부터 이날만을 위해 훈련했다. 다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보장이 없어 열심히 훈련했는데 부족했다. 4년 동안 훈련해서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강조했다.

동메달이 확정된 뒤 이준환은 매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이날만을 위해서 하고 싶은 것 다 참고 유도에만 미쳐서 훈련했다. 대표팀 지도자 선생님들과 열심히 했던 순간이 떠올라 더욱 울컥했다”고 밝혔다.

번개 같은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얻어냈다. 이준환은 “득점이라고 생각 안 했다. 심판이 번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수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열의 이유를 묻자 “어릴 때부터 이날만을 위해서 하고 싶은 것 다 참고 유도에만 미쳐서 훈련했다. 대표팀 지도자 선생님들과 열심히 했던 순간이 떠올라 더욱 울컥했다”고 답했다.

이준환은 “황희태 감독님이 제일 고생 많으셨다. 금메달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동메달이라, LA에서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 57kg급 허미미에 이어 한국 유도가 따낸 두 번째 메달이다. 이준환은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한국 유도에 있어서 무엇보다 귀중한 메달이다.

이제 이준환은 2028 LA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4년 뒤 이준환이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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