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58)는 한국 팬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애정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24년 7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체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위해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을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사랑이 구단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그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트넘 선수단 모두가 많은 사랑에 보답하려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18, 강원)에 대한 평가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다. 어리지만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민혁이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활약을 하고 있다.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그가 지휘했던 호주 대표팀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지만, 한국은 연장전에서 실점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팬들이 당시 아시안컵 결과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환대받지 못할까 봐 손흥민 옆에 바짝 붙어서 입국했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팀을 지휘하면서 한국 출신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고,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지휘할 때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구단을 상대하기도 했다”며 “K리그 구단에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충분한 임팩트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들의 장단점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출신 국가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시아권 선수는 나라를 불문하고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큰 도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문화 차이를 크게 느낄 것이다. 환대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은 경쟁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권 선수들은 정신적인 무장이 잘 되어 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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