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월31일.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마지막 날에 극적으로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나올까.
매년 7월31일은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는 5건이었다.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트레이드 논의는 매 순간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막상 성사되는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논의한 트레이드가 시간차를 두고 결국 성공하기도 하고, 갑자가 후다닥 추진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도 한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 현황
1월12일 SSG 이지영/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월26일 롯데 김민성/LG 김민수
3월30일 롯데 손호영/LG 우강훈
5월28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5월30일 NC 김휘집/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
올해 트레이드 성사 확률은 예년보다 낮았다. 작년만 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7건이 성사됐지만, 올해는 5건이다. 이날 어느 팀의 어느 선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단, 트레이드 매물 최대어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약 이날 아무런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올해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승자는 키움이다.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무려 6장이나 갖게 됐기 때문이다. 9월에 열릴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는 좋은 예비신인이 많다는 평가다.
안타까운 건 올해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 대부분 아주 빼어난 활약을 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지영이 베테랑 포수답게 SSG 안방의 중심을 잘 잡는다. 이지영은 올 시즌 80경기서 타율 0.282 3홈런 32타점 33득점이다.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30경기 연속안타로 화제를 모은 손호영도 롯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호영은 올 시즌 55경기서 타율 0.303 8홈런 39타점 34득점 OPS 0.868 득점권타율 0.338이다. 그러나 김민성, 김휘집 등은 아직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현 시점에선 냉정히 볼 때 루즈-루즈 트레이드다. 애당초 두 팀이 충분히 교감을 나누고 실시한 거래가 아니라, KT에서 터진 내부 이슈로 급하게 성사된 거래였다. 두 사람은 올해 트레이드 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지만,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박병호는 80경기서 타율 0.211 9홈런 28타점 28득점 OPS 0.708, 오재일은 66경기서 타율 0.232 8홈런 25타점 20득점 OPS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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