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메이슨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맨유 성골 출신이다. 2007년 맨유 유스에 입단해 11년을 몸담았다. 맨유 유스에서 무럭무럭 성장한 그린우드는 2018년 맨유 1군으로 올라섰다. 1군에서도 잠재력을 보였고, 맨유는 그린우드를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성범죄 혐의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성범죄 기소 취하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맨유로 복귀하지 못했다. 맨유 구단은 성골 출신 그린우드를 어떻게든 살리려 노력했지만, 맨유 팬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그린우드 복귀 반대 시위까지 벌였다.
그러자 결국 맨유는 두 손을 들었다. 그린우드를 스페인의 헤타페로 임대를 보냈다. 36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헤타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맨유로 복귀한 그린우드. 그는 자신을 버린 맨유에서 뛸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이적에 성공했다. 그린우드는 프랑스 마르세유로 갔다. 지난 18일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535억원)로 알려져 있다.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의지가 강했다. 마르세유 일부 팬들이 반발했고, 브누아 파얀 마르세유 시장은 공개적으로 그린우드 영입 거부를 요청했다.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는 챔피언이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선수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선수의 사생활에 집중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라도 나의 클럽에 오면, 나는 선수를 아들로 생각한다. 아무로 비난을 한다고 해도, 나는 공개적으로 그를 지킬 것이다. 그를 변호할 것이다. 내 선수는 내 아들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곳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 데뷔골을 신고했다. 마르세유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고, 프랑스 리그2 파우 FC를 상대했다. 그린우드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린우드를 이어 루이스 헨리케, 바콜라의 연속골이 터졌다.
경기 후 그린우드는 자신의 SNS에 “Brick by Brick”이라는 메시지를 썼다. 그의 마음 가짐을 보여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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