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여러 실수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한국과 관련된 실수가 잇따르면서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개회식에서 발생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잘못 소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다.
이어 지난 27일,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국 선수들의 뒷모습과 흐릿한 태극기를 포함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한국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28일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Oh sangku’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프랑스 언론은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합쳐서 한국 국기를 제작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메달 집계 차트에서도 태극기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잘못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실수가 이어졌다. 이러한 실수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호주 뉴스네트워크 ‘9뉴스’에서도 발생했다. ‘9뉴스’는 한국 메달 순위를 소개하면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잘못 사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러한 잇단 실수들로 인해 한국 시청자들의 감정은 매우 상했고, 이를 외교적 결례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한 방송사가 프랑스 대표단을 소개하면서 러시아 국기를 잘못 다는 실수를 한 것에 대해 프랑스 조직위가 보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만 피해를 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수영선수가 입장할 때 아르헨티나 국기 대신 중국 오성홍기를 화면에 띄우는 실수와 남자농구 예선에서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를 틀기도 했다. 프랑스 역시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국기가 동메달을 딴 튀르키예보다 낮은 위치에 게양되는 실수를 겪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매체들과 누리꾼들이 한국이 잇단 실수의 피해국이 되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실수가 프랑스 국민의 개방성, 자유, 포용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한국 네티즌들이 너무 예민해서 사소한 것에도 차별받는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다”며 “주최 측이 이미 사과했는데 더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실수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국가가 공정하고 존중받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 =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펑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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