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슈퍼 에이스’들을 상대한다.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31·미국)와 클레이튼 커쇼(36·미국)를 차례로 만난다.
김하성은 타격감을 많이 끌어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두 차례 멀티 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2루타 2개로 장타력을 발휘했고, 볼넷 1개와 4타점, 그리고 1도루를 더했다. 시즌 타율을 0.232까지 끌어올렸다.
31일(이하 한국 시각)과 8월 1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홈 2연전을 가진다. 현재 LA 다저스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글래스나우와 31일 승부를 벌이고, 8월 1일에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와 맞붙는다. ‘슈퍼 에이스’로 불린 투수들을 상대로 팀 승리를 위한 전진에 나선다.
약 석 달 만에 타율 0.230대를 다시 밟았다. 4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가 끝난 후 타율 0.233를 마크했고, 이후 계속 부진하며 2할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5월 한때 0.204까지 떨어지며 1할대 추락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소화하고 맞이한 후반기 접어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타율 또한 많이 회복했다.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터뜨렸고, 다음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또 4타수 2안타를 적어냈다. 28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29일 맞대결에선 3타수 2안타를 만들었다.
여름에 강했던 면모를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 중하위 타순에 배치되면서도 타격감을 높여 고무적이다. 상대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하고, 안타를 자주 만들고 출루한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베이스를 훔치며 찬스 메이커 구실을 해낸다. 29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20호 도루 고지를 밟았다.
글래스나우와 커쇼를 만나 좋은 활약을 보이면 더 큰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슈퍼 에이스’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면 주가를 더 높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거꾸로 돌려서 생각하면 2할대 중반 타율 복귀를 위한 발판 마련 기회로도 비친다. 최근 보여준 좋은 타격감을 잘 이어가면 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9경기에서 7승 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29일 볼티모어에 지면서 7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시즌 성적 57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6승 51패)에 0.5게임 앞섰다. 지구 선두 다저스(63승 44패)과 격차는 6.5게임으로 여전히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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