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헤비급 잠정타이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둔 톰 아스피날(31·영국)이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취했다. UFC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소유하고 있는 존 존스가 자신과 싸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도발성 메시지를 날렸다. 존 존스가 UFC 챔피언이지만, 최강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피날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Co-op Live’에서 펼쳐진 UFC 304에서 커티스 블레이즈와 격돌했다.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으로서 1차 방어전을 치렀다. 완승을 거두고 과거 블레이즈와 악연을 청산했다. 2022년 7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벌인 맞대결에서는 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당시 킥을 하다가 무릎 쪽을 다쳤고, 경기를 더 진행할 수 없어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시작 후 40여 초간 탐색전을 벌인 후 묵직한 펀치를 적중하며 경기를 끝냈다. 왼손 펀치를 블레이즈의 안면에 꽂아 다운을 빼앗았다. 곧바로 달려들어 백 포지션을 점령했고,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심판의 스톱 사인을 받아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KO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아스피날은 기자회견에서 “존 존스가 UFC 헤비급 챔피언이긴 하다. 하지만 제가 세계 최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어 “존 존스는 제가 블레이즈에게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며 “존 존스 팬들은 제가 ‘존 존스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 괜찮다. 저는 존 존스에게 반감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저는 제가 세계 최고의 헤비급 선수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존 존스)가 세계 최고 헤비급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를 펼치면 된다. 간단하다”며 맞대결을 희망했다.
존 존스는 지난해 말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취소했고,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당시 취소된 경기를 대신해 아스피날이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와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전을 펼쳐 승리했다. 잠정챔피어으로서 챔피언 존 존스와 대결을 희망했다. 그러나 존 존스의 부상 회복 시간이 꽤 길어지면서 아스피날은 UFC 304에서 블레이즈와 헤비급 잠정챔피언 타이틀전을 가졌다. 잠정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드높였다.
다소 복잡한 UFC 헤비급 챔피언 판도에서 아스피날이 일단 앞서게 됐다. 존 존스와 미오치치는 11월쯤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가 아스피날과 통합타이틀전을 가질 공산이 크다. 아스피날은 “그 경기(존 존스와 미모치치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든, 다음 경기에서 저와 싸울 것이다. 물론 둘 다 은퇴하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