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올림픽新에 10.9 만점 2발까지 …16세 소총천재, 세계를 쐈다[올림픽]

서울경제 조회수  

올림픽新에 10.9 만점 2발까지 …16세 소총천재, 세계를 쐈다[올림픽]
반효진이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입에 대고 있다. 샤토루=성형주 기자

올림픽新에 10.9 만점 2발까지 …16세 소총천재, 세계를 쐈다[올림픽]
반효진이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뒤 소총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샤토루=성형주 기자

사격에 입문한 지 이제 3년인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대구체고)이 낯설기만 한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명중했다. 본선과 결선에서 하나씩 올림픽 신기록을 2개나 작성하고 결선에서 만점인 10.9점을 두 번이나 쏘는 등 ‘천재 사수’의 출현을 전 세계에 알렸다.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반효진은 251.8점으로 중국의 황위팅과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4를 쏴 10.3의 황위팅을 0.1점 차로 물리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스포츠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반효진은 사격부의 친구가 ‘한 번 같이 운동해보자’는 제안에 처음 총을 들었고 체육고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수의 길을 걸었다. 만 16세로 한국 사격 대표팀의 역대 최연소 선수이자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인 반효진은 이번 대회 목표가 메달권 진입이었는데 가장 빛나는 메달을 멘토인 부모님에게 갖고 가게 됐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의 기록을 넘었다.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서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다. 종전 기록은 1988년 서울 대회 양궁 단체전의 윤영숙(당시 17세 21일)이다.

한국 사격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갑순(당시 서울체고)의 소총 금메달, 2000년 시드니 강초현(당시 유성여고)의 소총 은메달에 이어 또 한 번 여고생 소총수 신화를 작성했다.

파리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은 반효진은 전날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본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운 632.9점을 뛰어넘은 올림픽 본선 신기록이었다.

신기록 기세는 결선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기록한 251.8점은 이 종목 올림픽 결선 타이기록이다.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10점대 고득점 행진을 벌이던 반효진은 8발째에 9.7점을 쏴 잠깐 순위가 내려갔으나 곧바로 10.8점으로 만회했다. 10발 사격을 마쳤을 때 반효진은 104.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후 두 발씩 쏘고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도 반효진은 강심장다운 면모를 뽐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반효진은 13발째 사격에서 10.9점 만점을 적중시켜 선두를 달리던 황위팅과 격차를 0.5점으로 좁혔다. 줄곧 황위팅을 추격하던 반효진은 16번째 사격에서 또 한 번의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해 순위표 맨 위로 나섰다. 이어 17번째에 10.6점으로 황위팅과 격차를 또 0.1점 벌렸다.

황위팅은 22발째에 9.6점을 쏴 스스로 무너졌고 반효진은 1.3점 차로 앞섰다. 금메달을 결정하는 시리즈에서 반효진은 9.9점, 9.6점으로 갑자기 흔들려 슛오프까지 갔으나 다시 침착하게 10.4를 쏘고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1948년 런던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에 참가해온 한국은 반효진의 금메달로 통산 금메달 100개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의 양정모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이래로 48년 만의 일이다. 종목별로는 양궁이 28개, 태권도 12개, 유도와 레슬링이 나란히 11개씩이고 사격이 9개다. 배드민턴과 펜싱도 6개씩을 따냈다.

금·은·동메달을 모두 더한 전체 메달 기록에서도 새로운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287개의 하계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었다. 총 메달 300개 기록이 곧 쓰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오타니와 내년에도 함께하는 다저스 MVP들, 소토 영입 쉽지 않다…변함없는 막강 1~3번 타순 전망
  • "시원하게 잘하고 있다"… 안세영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 '2-0→5-0→5-5→6-5' 종주국 체면 살린 美, 슈퍼라운드 첫 승…하지만 결승에선 일본-대만 격돌 [프리미어12]
  • "난 무리뉴와 달라, 맨유 이끌 적임자는 바로 나"...'PL 데뷔전' 앞둔 '포르투갈 천재' 자신감 폭발
  • “12월과 1월, 진짜 너희만의 시간이야…그냥 보내면 진짜 안 돼” 호부지의 당부, 공룡들이 다시 출발하는 시간
  • 'HERE WE GO' 리오넬 메시와 미국에서 재회...'지우개'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와 3년 계약 체결

[스포츠] 공감 뉴스

  • 캔자스시티, 신시내티와 2대1 트레이드 단행…싱어 내주고 인디아·위머 영입
  • UFC 미들급 전 챔피언 아데산야 은퇴 계획 발표 "40살에는 싸우고 싶지 않다!"
  • "공격력 강화 최우선" KC-CIN, 2대1 트레이드 단행…22년 NL 신인왕, 36승 1라운더 유니폼 바꿔 입는다
  • EPL 5연패 도전하는 맨시티가 5연패를 두려워한다? 손흥민 못 막으면 더 큰 '악몽' 맞이한다
  • 팔레스타인 향해 박수 친 손흥민…중동 매체 “상대팀 헤아려, 존경할 선수”
  • "A매치에서 이동 시간 많았고, 회복할 수 있게 노력했다"...엔리케 감독, 이강인 '30분 교체 출전' 해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싱싱한 채소와 감칠맛 넘치는 장, 쌈밥 맛집 BEST5
  • 젊음과 낭만의 거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칼국수 맛집 BEST5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디자인부터 모델까지 만들어주는 패션 AI ‘스타일에이아이’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2
    뛰어난 설득력, 일상에 합리성을 더하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별별시승]

    차·테크 

  • 3
    900만원 낮췄는데 주행거리 더 늘었다…아이오닉9 긴장케 하는 이 차

    뉴스 

  • 4
    율희, 얼굴 반쪽 됐네…前남편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 소송 힘드나

    연예 

  • 5
    [정책 인사이트] 2036 올림픽 도전장, 서울 “88 경험과 인프라 활용” vs 전북 “지자체 네트워킹으로 42조 효과 기대”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오타니와 내년에도 함께하는 다저스 MVP들, 소토 영입 쉽지 않다…변함없는 막강 1~3번 타순 전망
  • "시원하게 잘하고 있다"… 안세영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 '2-0→5-0→5-5→6-5' 종주국 체면 살린 美, 슈퍼라운드 첫 승…하지만 결승에선 일본-대만 격돌 [프리미어12]
  • "난 무리뉴와 달라, 맨유 이끌 적임자는 바로 나"...'PL 데뷔전' 앞둔 '포르투갈 천재' 자신감 폭발
  • “12월과 1월, 진짜 너희만의 시간이야…그냥 보내면 진짜 안 돼” 호부지의 당부, 공룡들이 다시 출발하는 시간
  • 'HERE WE GO' 리오넬 메시와 미국에서 재회...'지우개'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와 3년 계약 체결

지금 뜨는 뉴스

  • 1
    [외국인 사장님의 '코리안 드림'] ⑤한국 산을 좋아하던 캐나다인 “평창 우물로 맥주 만듭니다”

    뉴스 

  • 2
    [게임브리핑]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레이드 ‘시공간 왜곡’ 업데이트 외

    차·테크 

  • 3
    상용차 업계, 바이오 연료에도 집중… 新솔루션으로 탈탄소화 목표 

    차·테크 

  • 4
    소니 ‘PS5 프로’, 고가 정책 독됐나… 판매량 부진 신호

    차·테크 

  • 5
    일본 사람들이 뽑은 'BEST 한국 드라마'… 3위 '사랑의불시착', 2위 '우영우', 과연 1위는?

    연예 

[스포츠] 추천 뉴스

  • 캔자스시티, 신시내티와 2대1 트레이드 단행…싱어 내주고 인디아·위머 영입
  • UFC 미들급 전 챔피언 아데산야 은퇴 계획 발표 "40살에는 싸우고 싶지 않다!"
  • "공격력 강화 최우선" KC-CIN, 2대1 트레이드 단행…22년 NL 신인왕, 36승 1라운더 유니폼 바꿔 입는다
  • EPL 5연패 도전하는 맨시티가 5연패를 두려워한다? 손흥민 못 막으면 더 큰 '악몽' 맞이한다
  • 팔레스타인 향해 박수 친 손흥민…중동 매체 “상대팀 헤아려, 존경할 선수”
  • "A매치에서 이동 시간 많았고, 회복할 수 있게 노력했다"...엔리케 감독, 이강인 '30분 교체 출전' 해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싱싱한 채소와 감칠맛 넘치는 장, 쌈밥 맛집 BEST5
  • 젊음과 낭만의 거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맛집 BEST5
  • 진득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칼국수 맛집 BEST5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디자인부터 모델까지 만들어주는 패션 AI ‘스타일에이아이’ [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2
    뛰어난 설득력, 일상에 합리성을 더하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별별시승]

    차·테크 

  • 3
    900만원 낮췄는데 주행거리 더 늘었다…아이오닉9 긴장케 하는 이 차

    뉴스 

  • 4
    율희, 얼굴 반쪽 됐네…前남편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 소송 힘드나

    연예 

  • 5
    [정책 인사이트] 2036 올림픽 도전장, 서울 “88 경험과 인프라 활용” vs 전북 “지자체 네트워킹으로 42조 효과 기대”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외국인 사장님의 '코리안 드림'] ⑤한국 산을 좋아하던 캐나다인 “평창 우물로 맥주 만듭니다”

    뉴스 

  • 2
    [게임브리핑]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레이드 ‘시공간 왜곡’ 업데이트 외

    차·테크 

  • 3
    상용차 업계, 바이오 연료에도 집중… 新솔루션으로 탈탄소화 목표 

    차·테크 

  • 4
    소니 ‘PS5 프로’, 고가 정책 독됐나… 판매량 부진 신호

    차·테크 

  • 5
    일본 사람들이 뽑은 'BEST 한국 드라마'… 3위 '사랑의불시착', 2위 '우영우', 과연 1위는?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