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반효진이 소감을 전했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251.8점을 쏘며 황위팅(중국)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두 선수는 금메달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슛오프에 돌입했고, 10.4점을 쏜 반효진이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0.1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또한 반효진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중 가장 어린 선수다. 하지만 전날 예선에서 634.5점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예고했고, 결승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반효진은 시상식이 끝난 뒤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인지 몰랐었다.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반효진은 황위팅에 이어 2위권에 자리했지만,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2발을 남기고 긴장한 듯 9.9점-9.6점을 쐈고, 결국 황위팅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반효진이었다. 황위팅이 먼저 10.3점을 쏜 가운데, 반효진은 침착하게 10.4점을 쏘며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반효진은 동점을 허용한 순간을 떠올리며 “솔직히 많이 떨렸지만 그렇게 크게 빠질 줄은 몰랐다”고 웃은 뒤 “2등인 줄 알았는데 슛오프여서 ‘하늘이 내게 금메달 따라고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 슛오프 순간에 대해서는 “너무 떨렸지만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떨지 않으려고 했다. 못해도 10.5점을 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반효진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반효진은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 까지 (금)지현이 언니, (박)하준이 오빠, (최)대한이 오빠, 코치님들 모두 너무 힘들었다. 우리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니 (가슴이) 벅차 울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효진은 또 “가족들도 너무 보고 싶다. 항상 시합 전 루틴처럼 조카 영상을 보고 들어갔다”며 “메달 따고 나오니까 언니가 울면서 뛰어 왔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반효진은 이제 16살이다.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 반효진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도전해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