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파리 2024] 투명한 선수선발·슈팅로봇 훈련… 36년 ‘神弓’ 계보 이었다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남수현(오른쪽부터), 임시현,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손가락과 금메달로 숫자 10을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올림픽에서 사실상 유례가 없는 종목 10연패를 이룬 한국 여자 양궁은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 10차례 올림픽에서 찾아온 고비마다 상대를 제압한 ‘강심장’의 바탕에는 투명한 선발 시스템과 획기적인 훈련 방식이 있다는 평가다.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나선 한국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다시 한번 꺾고 10연패를 달성했다.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또 한 번 한국 양궁의 정신력이 빛났다.

특히 ‘무명’이라는 우려를 씻어낸 맏언니 전훈영과 남수현은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있다는 한국 양궁의 경쟁력을 다시 보여줬다. ‘계급장 다 떼고 온전히 실력만으로 뽑는다’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는 세계를 제패하기에 충분한 실력이 있음을 재차 증명한 것이다.

이날 막판 슛오프에서 10점을 쏜 전훈영은 금메달 확정 후 “나라도 우려가 됐을 것 같다. 진짜 팬들이 못 보던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는 “공정한 과정을 거쳐서 내가 선발돼 버렸는데 어떡하나. 그냥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국 양궁은 총 5차에 걸친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뽑는다. 정성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정량적 요소로만 선수 간 우열을 가려낸다는 원칙을 지킨다. 이런 시스템이 각 실업팀, 대학팀, 유소년팀 지도자들은 파벌 싸움 없이 선수 육성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의 강심장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도쿄올림픽부터 도입된 ‘심박수 중계’에서 전훈영은 이날 결승전에서 휴식을 취할 때와 다름없는 70~80bpm의 심박수를 보였다. 중국 선수 안취쉬안의 심박수가 최고 108bpm까지 올라간 것과 대조됐다. 심박수가 높을 때 양궁 선수들의 점수는 대체로 낮게 나온다.

이런 강심장은 신기술을 도입한 체계적인 훈련으로부터 비롯됐다는 평가가 많다. 남수현은 “막상 실제 경기를 하니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며 “연습을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쐈다”고 말했다. 그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물심양면 지원과 양궁인들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설립하고 파리 현지에도 전용 연습장을 마련하는 한편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개발하고 소음·바람 적응 연습 환경을 만들어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파리까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궁수들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특히 김수녕, 박성현, 기보배로 이어진 신궁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에이스 임시현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외신들은 이날 한국 양궁의 10연패 소식을 전하며 칭찬을 쏟아냈다. 미국 NBC는 “올림픽에서 어떤 스포츠가 한 나라에 의해 지배된다면, 그것은 바로 여자 양궁”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대만은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하다…” 류중일호 대만전 선발투수는 고영표? 3이닝 KKK, 해법을 안다[MD고척]
  • '버튼 35득점' 원맨쇼에도 KCC, EASL 첫 패→SK는 현대모비스 제압...BNK 썸, 3연승으로 '신바람'
  • 팀은 폭망 ‘우승 물거품’울상↔당사자는 ‘비밀 결혼’ 해피해피…부상중인 캡틴, 프로 춤꾼과 ‘웨딩마치’
  • "맨유 '캉요미' 등장했다! 연봉 120억의 검소한 소비"…고급차 대신 '경차' 타는 인물→"그에게 맨유가 열광하고 있다"→누구?
  • 신진서, 통산 8회 우승 도전…난양배 결승에서 왕싱하오와 격돌
  • "야말은 호날두 or 메시 둘 중 하나가 될 것!"…레알 출신 FW '최고의 찬사', "나는 이런 위대한 10대를 본 적이 없다"

[스포츠] 공감 뉴스

  • 탁구협회 이태성 회장, '정직하게 봉사하겠다'는 의지 밝혀
  • 삼성 김영웅, 프리미어 12 출전 좌절…부상 여파
  • 세계 20개국 심판·코치·지도자·선수들, 태권도원에 모두 모였다!
  • "바보야! 음바페 문제는 포지션이야"…'음바페 무용론'에 레알 전설의 조언, 결국 '비니시우스'에 밀린 것이다...
  • “7억달러 넘을 수도 있고 6억달러 미만으로 끝날 수도” ML 최고의 OPS형 거포 FA 쟁탈전…오타니 소환 ‘확실’
  • '커리 돌아온' 완전체 GSW! 파워랭킹 13위→5위로 급상승…오클라호마시티 1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 영종도 맛집 BEST5
  • 달짝지근한 맛에 무한으로 흡입하게 되는 돼지갈비 맛집 BEST5
  • 결대로 씹는 맛이 일품인 대게 맛집 BEST5
  • 온 바다가 한 그릇에, 해물 칼국수 맛집 BEST5
  • [데일리 핫이슈] 이병헌 “박찬욱 감독 더 집요해져”·지드래곤 주윤발과 익살스럽게 찰칵 외
  • 정은채, ‘정년이’로 터진 포텐…일도 사랑도 뜨겁게
  • [오늘 뭘 볼까] 하드 보일드한 욕망..영화 ‘복수는 나의 것’
  • 자녀 범죄 그린 영화 ‘보통의 가족’ 본 원작자 반응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잘 팔리는데도 “오히려 내렸다”… 남다른 가성비에 경쟁사들 ‘초긴장’

    차·테크 

  • 2
    “진짜 삼촌과 조카 사이라고?” .. 새로운 소식에 팬들도 ‘깜짝’

    연예 

  • 3
    성균관대, 'AI 바이오센서 플랫폼' 개발…음성으로 폐 질환 진단

    뉴스 

  • 4
    수능 시즌 노리는 청불영화 '글래디에이터Ⅱ'·'히든페이스'

    연예 

  • 5
    조달청, 역대 최대 규모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열어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대만은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하다…” 류중일호 대만전 선발투수는 고영표? 3이닝 KKK, 해법을 안다[MD고척]
  • '버튼 35득점' 원맨쇼에도 KCC, EASL 첫 패→SK는 현대모비스 제압...BNK 썸, 3연승으로 '신바람'
  • 팀은 폭망 ‘우승 물거품’울상↔당사자는 ‘비밀 결혼’ 해피해피…부상중인 캡틴, 프로 춤꾼과 ‘웨딩마치’
  • "맨유 '캉요미' 등장했다! 연봉 120억의 검소한 소비"…고급차 대신 '경차' 타는 인물→"그에게 맨유가 열광하고 있다"→누구?
  • 신진서, 통산 8회 우승 도전…난양배 결승에서 왕싱하오와 격돌
  • "야말은 호날두 or 메시 둘 중 하나가 될 것!"…레알 출신 FW '최고의 찬사', "나는 이런 위대한 10대를 본 적이 없다"

지금 뜨는 뉴스

  • 1
    '이혼' 벤, 편안함에 이르렀나?…야외 늑음실서 미소 폭발

    연예&nbsp

  • 2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군, 요격미사일 실사격 훈련

    뉴스&nbsp

  • 3
    李 1심 선고 앞…양김 독일 회동 ‘눈길’

    뉴스&nbsp

  • 4
    "강사료 뺏으려고?" 김창옥이 7년 전 우연히 강연서 만난 사람: 순간 얼음처럼 굳는다

    연예&nbsp

  • 5
    “연말 겨울왕국이 다가온다!” 한파도 날려버릴 즐거운 국내 겨울 여행지 BEST 4 추천

    여행맛집&nbsp

[스포츠] 추천 뉴스

  • 탁구협회 이태성 회장, '정직하게 봉사하겠다'는 의지 밝혀
  • 삼성 김영웅, 프리미어 12 출전 좌절…부상 여파
  • 세계 20개국 심판·코치·지도자·선수들, 태권도원에 모두 모였다!
  • "바보야! 음바페 문제는 포지션이야"…'음바페 무용론'에 레알 전설의 조언, 결국 '비니시우스'에 밀린 것이다...
  • “7억달러 넘을 수도 있고 6억달러 미만으로 끝날 수도” ML 최고의 OPS형 거포 FA 쟁탈전…오타니 소환 ‘확실’
  • '커리 돌아온' 완전체 GSW! 파워랭킹 13위→5위로 급상승…오클라호마시티 1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다채로운 해산물 요리! 영종도 맛집 BEST5
  • 달짝지근한 맛에 무한으로 흡입하게 되는 돼지갈비 맛집 BEST5
  • 결대로 씹는 맛이 일품인 대게 맛집 BEST5
  • 온 바다가 한 그릇에, 해물 칼국수 맛집 BEST5
  • [데일리 핫이슈] 이병헌 “박찬욱 감독 더 집요해져”·지드래곤 주윤발과 익살스럽게 찰칵 외
  • 정은채, ‘정년이’로 터진 포텐…일도 사랑도 뜨겁게
  • [오늘 뭘 볼까] 하드 보일드한 욕망..영화 ‘복수는 나의 것’
  • 자녀 범죄 그린 영화 ‘보통의 가족’ 본 원작자 반응은?

추천 뉴스

  • 1
    잘 팔리는데도 “오히려 내렸다”… 남다른 가성비에 경쟁사들 ‘초긴장’

    차·테크 

  • 2
    “진짜 삼촌과 조카 사이라고?” .. 새로운 소식에 팬들도 ‘깜짝’

    연예 

  • 3
    성균관대, 'AI 바이오센서 플랫폼' 개발…음성으로 폐 질환 진단

    뉴스 

  • 4
    수능 시즌 노리는 청불영화 '글래디에이터Ⅱ'·'히든페이스'

    연예 

  • 5
    조달청, 역대 최대 규모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열어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이혼' 벤, 편안함에 이르렀나?…야외 늑음실서 미소 폭발

    연예 

  • 2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군, 요격미사일 실사격 훈련

    뉴스 

  • 3
    李 1심 선고 앞…양김 독일 회동 ‘눈길’

    뉴스 

  • 4
    "강사료 뺏으려고?" 김창옥이 7년 전 우연히 강연서 만난 사람: 순간 얼음처럼 굳는다

    연예 

  • 5
    “연말 겨울왕국이 다가온다!” 한파도 날려버릴 즐거운 국내 겨울 여행지 BEST 4 추천

    여행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