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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총구 움직임까지 파악…’금빛 총성’ 이유 있었네 [사이언스in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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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총구 움직임까지 파악…'금빛 총성' 이유 있었네 [사이언스in올림픽]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시상식에서 금, 은메달을 획득한 오예진과(왼쪽) 김예지가 메달을 깨물며 손하트를 보이고 있다. 파리=성형주 기자

눈동자·총구 움직임까지 파악…'금빛 총성' 이유 있었네 [사이언스in올림픽]
한국 사격 선수들이 VR(가상현실)을 통해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을 간접 체험했다. 사진 제공=한국스포츠과학원

눈동자·총구 움직임까지 파악…'금빛 총성' 이유 있었네 [사이언스in올림픽]
한국스포츠과학원은 뇌 혈류량 측정을 통해 선수들의 효과적인 심상 훈련(이미지 트레이닝)을 도왔다. 사진 제공=한국스포츠과학원

눈동자·총구 움직임까지 파악…'금빛 총성' 이유 있었네 [사이언스in올림픽]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총구 움직임 추적 기술을 통해 선수들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사진 제공=한국스포츠과학원

사대에 선 오예진(19·IBK기업은행)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첫발부터 마지막 스물 네 번째 발까지 정확히 표적을 응시하고 격발까지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한 오예진는 결국 28일(한국 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 시상대 맨 위에 올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날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은메달에 이은 쾌거였다. 한국 사격은 김예지(임실군청)의 은메달까지 더해 29일 오후 3시 현재 이번 대회에서 벌써 3개의 메달(금1·은2)을 따냈다.

한국 사격의 괄목할 만한 성적은 선수와 지도자, 연맹 등의 부단한 노력이 합쳐져 일궈낸 성과다. 직전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 한 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 사격은 이후 대한사격연맹 차원에서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도입된 것이 스포츠과학이다. 지원을 맡은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우선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훈련에 적용시켰다. 대표적인 게 아이트래커다. 아이트래커는 안경 모양의 장비로 선수가 착용한 채 격발을 하면 선수의 시선 이동을 정밀하게 분석해 준다. 정확하고 빠른 타이밍에 격발을 해야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사격 종목의 특성상 눈동자의 움직임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원했다.

또한 올림픽 사격 경기가 열리는 샤토루 CNTS 사격장을 VR로 재현해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샤토루 사격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곳이라 선수들이 대회에 앞서 경기장 구조와 사대의 모습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게 중요했다. 4월 파리 올림픽 사전 테스트 이벤트에 대표팀 지도자 3명과 과학원 연구원 3명이 함께 경기장을 방문해 구석구석을 VR 전용 카메라로 담아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총구 움직임 추적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한몫 했다. 고속 카메라를 사방에 설치한 후 사격 때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선수는 수시로 바뀌는 자신의 수행 패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곧바로 이를 개선할 수 있었다.

또한 과학원은 선수들의 심리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뇌 혈류량 측정도 함께 진행했다. 선수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 혈류량이 변하게 되는데 지원팀은 실제 사격할 때와 훈련 때 서로 어떤 형태가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그리고 나타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훈련 때 나타난 일정한 패턴을 실제 사격 때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실시했다.

사격 대표팀의 스포츠과학 지원을 담당했던 장태석 과학원 연구위원(박사)은 “경기력 99%는 선수들의 기술과 체력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나머지 1%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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