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15년이 넘도록 세계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항상 두 선수의 이름이 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였다. 두 선수는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신계’에 입성한 유이한 선수였다.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라는 질문은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하지만 이 논쟁은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 의미가 클 뿐, 다른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논쟁 거리가 되지 않는다. 최고의 축구 선수는 시대, 세대마다 다르다. 호날두와 메시가 아무리 최고의 활약을 펼쳐도 펠레 세대, 디에고 마라도나 세대의 팬들에게는 펠레와 마라도나가 ‘GOAT’다.
그렇다면 마라도나의 ‘GOAT’는 누구일까. 호날두 메시 이전에 ‘원조 신’이었던 슈퍼스타. 혼자서 상대를 지배했던 유일무이한 선수. 그로 인해 수비 전술이 새로 탄생했고, 세계 축구의 수비 발전에 이바지한 전설. 마라도나의 눈에는 메시와 호날두는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의 눈에 최고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였다.
디 스테파노.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존경하는 공격수다. 1953년부터 1964년까지 11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총 396경기에 출전해 308골을 넣었다. 라리가 우승 8회를 포함해 총 18개의 우승컵을 레알 마드리드에 선물했다.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역시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전신인 유러피언컵 5연패다. 1955–56, 1956–57, 1957–58, 1958–59, 1959–60시즌 연속으로 유럽 정상에 섰다.
마라도나가 최고라고 추앙하는 바로 디 스테파노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마라도나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질문을 받았다. 정확한 질문은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가장 위대한 선수인가’였다. 2019년의 일이다. 마라도나는 호날두와 메시를 바라보지 않았다. 펠레도 아니었다. 마라도나는 디 스테파노를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라도나는 이렇게 말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는 디 스테파노라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축구 선수들보다 우월했다. 나보다도 우월한 선수였다. 펠레는 디 스테파노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았다. 펠레의 친구들도 펠레를 찬양했다. 하지만 나에게 역사상 최고는 디 스테파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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