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를 달성했다. 이로써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도 점점 현실화 되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캐반 비지오(1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리버 라이언.
휴스턴 : 호세 알투베(2루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요르난 알바레즈(좌익수)-야니어 디아즈(지명타자)-제레미 페냐(중견수)-존 싱글턴(1루수)-윌 마이어스(중견수)-빅터 카라티니(포수)-조이 로퍼피도(우익수), 선발 투수 스펜서 아리게티.
전날(28일)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마르셀 오수나(애틀란타 브레이브스, 30홈런)의 추격을 다시 따돌린 오타니는 커리어 ‘타이’에 해당되는 26번째 도루까지 뽑아내며 40홈런-40도루 가능성을 드높였다. 40-40클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대 5명 밖에 없는 기록. 오타니는 이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으나, 27번째 도루를 생산하며 다시 한번 40-40클럽 가능성을 드높였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의 선발 스펜서 아라게티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88.7마일(약 142.7km)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104.6마일(약 168.3km)의 타구를 중견수 방면으로 보냈으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삼진으로 침묵하면서 좀처럼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2사 1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바뀐 투수 브라이언 킹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의 첫 출루는 가장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5-2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의 바뀐 투수 라파엘 몬테로와 맞붙었고, 볼넷을 얻어냈다.
다섯 번째 타석만에 1루 베이스를 밟은 어떻게든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스타트를 끊은 결과 27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2021년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고 한 시즌 최다 도루를 달성하게 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진루타로 3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 제이슨 헤이워드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파고들며 득점까지 손에 넣었다.
오타니는 전날(28일) 기준으로 49.4홈런-39.7도루 페이스를 기록했는데, 이날 도루를 추가하면서 페이스를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오타니가 이 페이스를 유지해 40-40클럽에 이름을 올린다면,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세 칸센코, 배리 본즈, 알폰소 소리아노, 현역 선수 중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 이어 역대 6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올해 타석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자로서 최고의 시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의 유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밀리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지금까지도 5번 밖에 없었던 40-40클럽에 가입하게 될 경우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을 놓고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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