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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생애 첫 올림픽인데…위기에 더 강했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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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다 생애 첫 올림픽인데…위기에 더 강했다[올림픽]
29일(한국 시간)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우승 뒤 태극기를 펼쳐 드는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파리=성형주 기자

올해 월드컵 세 차례 결승에서 두 번이나 한국을 이겼던 상대 중국. 그 중국을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만난 한국 여자 양궁은 첫 두 세트를 따냈으나 다음 두 세트를 내줘 코너에 몰렸다. 결국 3명이 한 발씩 쏘는 슛오프. 첫 사수 전훈영이 10점에 걸친 9점을 쏴 산뜻하게 출발한 반면 중국은 8점에 그쳤다. 이어 남수현이 9점을 쏘자 중국이 10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시현도 라인에 걸친 10점을 쐈다. 중국의 세 번째 화살은 9점이었다. 잠시 뒤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 모두 10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29대27 승리,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세트 승점 5대4.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무려 36년 간 매번 시상대 맨 위를 지킨 단체전 10연패다.

4강도 슛오프였다. 퀸티 로에펜, 가비 슬루서르, 라우라 판데르빈켈로 팀을 꾸린 네덜란드를 5대4(57대53 52대53 57대58 59대51<26대23>)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3세트까지 2대4로 끌려가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 5발을 10점에 꽂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기세가 눌린 듯 8점을 거푸 쐈고 승부는 슛오프로 치달았다. 슛오프에서 한국은 막내 남수현이 쏜 10점 덕에 총점 26점을 기록, 23점의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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