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의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등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미국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 농구대표팀이 올림픽 기간 동안 생활비로 약 1,500만 달러(약 208억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800개 객실을 보유한 파리의 특급 호텔을 전체 임대했다. 이 호텔은 선수와 코치진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 지원 스태프, 대표팀 임직원, 그리고 미국프로농구(NBA) 임직원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NBA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선수촌 외부의 특급 호텔에서 생활해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호화 유람선을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숙소 선택은 선수들의 경호와 컨디션 관리, 그리고 가족들의 자유로운 방문을 위해 마련되었다.
포브스는 미국농구협회가 매 올림픽마다 선수들을 위해 최고의 숙소를 준비하는 이유가 경호와 컨디션 관리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부 숙소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식단을 제공하고, 가족들의 방문을 자유롭게 하며, 방 배정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톱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미국 농구대표팀 호텔 앞에 몰려들면서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미국농구협회는 더욱 철저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다른 종목 선수단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객실이 남는다면 다른 종목 선수단에게 방을 제공하는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미국 골프 선수들이 농구대표팀 호텔에 머물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미국 농구대표팀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 등 NBA 특급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지난해 수입은 6억 달러(약 8,313억원)에 달한다.
미국 농구대표팀의 이번 선택은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미국 농구대표팀의 성과와 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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