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누가 봐도 과한 몸값이다. ‘호갱’이 아닌 이상 이 금액으로 그 공격수를 살 바보 같은 클럽은 없다. 높은 몸값을 맞춰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 이야기다. 싼 값에 사 비싸게 파는 ‘선수 이적의 달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오시멘의 바이아웃을 고집하고 있다. 무려 1억 3000만 유로(1955억원)다.
계획적인 금액이다. 오시멘과 나폴리는 지난 시즌 재계약을 맺었다. 오시멘이 나폴리를 떠날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맺은 재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바이아웃을 올린 것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 금액을 받기 위해서.
과하다. 오시멘이 좋은 공격수이기는 하지만 이 가격에 살 클럽은 없다. 1억 3000만 유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몸값이라고 할 수 있다. 오시멘이 그 정도는 아니다. 아스널,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오시멘에 관심을 보이다 모두 관심을 접은 이유다. 최근까지 PSG와 협상이 이어졌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나폴리는 몸값을 9000만 유로(1353억원)까지 낮춘 후 PSG의 이강인을 원했지만 바로 거부 당했다.
PSG는 8000만 유로(1203억원) 이상으로는 오시멘을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부자 구단’ PSG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이다. 다른 클럽들은 더 낮은 몸값이어야만 움직인다는 의미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무리수가 이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뒤로 물러서다 보니, 이제 진짜 남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뿐이다. 이 틈을 사우디아리비아가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그들은 무려 오시멘에게 주급 100만 파운드(18억원)를 제시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에 제시했던 주급과 동일하다.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1순위 타깃이다. 더 브라위너는 잔류를 결정했고, 이에 1순위가 오시멘으로 바뀐 모양새다.
오시멘의 조국인 나이지리아의 ‘Daily Post Nigeria’는 “오시멘은 많은 유럽 클럽들이 원하는 선수였다.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G가 원했다. 하지만 구애자들이 모두 사라졌다. 1억 3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자 사우디아리바이가 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주급 1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오시멘의 실제 선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뿐이다. 나폴리는 이미 오시멘이 없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나폴리가 유럽의 클럽이 없을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강요할 수 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끔찍할 것이다. 오시멘 정상의 시간은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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