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홈런 맞은 것 제외하면 완벽했다.”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최원준은 언터쳐블이었다.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정준재에게 홈런을 맞았다. 1B에서 2구 127km/h 슬라이더가 정준재의 몸쪽 낮게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공을 정준재가 퍼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최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을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말은 한유섬과 추신수에게 1루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김민식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6회말 박성한과 오태곤을 뜬공으로 잡은 뒤 최지훈에게 투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준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SSG 타선이 7회말 3점을 뽑으며 역전, 최원준의 승리는 날아갔지만,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8일 SSG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너무 좋았다.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1루 땅볼이 많았다. 그 덕에 1루수 양석환이 수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며 “포크가 잘 떨어져서 헛스윙, 파울도 있었지만, 땅볼 타구를 잘 유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최원준은 포심패스트볼(33구)-포크(32구)-슬라이더(11구)-커브(1구)를 섞었다. 포크의 비중을 늘려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포크의 비중을 늘리면서 좋아지고 있다. 어제 팀이 패배해서 승리 투수가 못 된 것이 아쉽다”며 “포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잘 떨어지다 보니 타자들도 스트라이크로 보였을 것이다. (최)원준이 같은 경우에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어제(27일) 경기도 그렇고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전반기 13경기에서 4승 6패 59⅓이닝 24사사구 42탈삼진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3경기에서 16이닝 4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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