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경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제는 박태환만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니다.
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 42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앞서 열린 자유형 예선 4조에서 3분45초5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 4위, 예선 전체 37명 중 7위에 오른 김우민은 예선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아슬아슬하게 거머쥐었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인 김우민이 올림픽 무대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계영 800m 영자로 나섰던 김우민은 한국이 예선 13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1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우민은 첫 50m를 25초로 주파했다. 이어 100m를 52.50을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150m는 1분20초36를 기록했다. 1분48초71로 200m를 턴을 했다.
마지막 100m가 남았다. 김우민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듯 했다. 마지막 5m를 앞두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고,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의 유력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이 딴 메달은 총 4개로, 모두 박태환(은퇴)에게서 나왔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자유형 200m와 400m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이 목표한대로 시상대에 서면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동안 끊겼던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 명맥을 잇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경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지만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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