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역전 아치를 그렸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전날 홈런포를 가동하자,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하지만 소속팀 양키스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양키스의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양키스가 3-4로 뒤진 7회초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상대 구원 투사 잭 켈리를 공략해 초대형 대포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고 여유롭게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켈리를 두들겼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공략하라’는 말을 실천해 홈런을 만들었다. 기다리지 않고 초구 시속 92.6마일(약 149km) 커터를 걷어 올려 담장 중앙을 훌쩍 넘겼다. 가운데 조금 낮은 쪽으로 들어온 공을 통타했다. 타구 속도 시속 114.4마일(184.1km), 비거리 143.3m의 초대형 대포를 터뜨렸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36번째 대포를 마크했다. 홈런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2위를 달리는 다저스의 쇼헤이(31홈런)와 격차를 5개로 더 벌렸다. 오타니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양키스는 저지의 역전포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에 재역전패를 당했다. 저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7회초까지 7-4로 앞섰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7회말 2실점하며 7-6까지 쫓겼고, 8회말 3점을 내주고 리드를 빼앗겼다. 결국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에 성공하지 못하고 7-9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지구 라이벌 보스턴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60승 4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최근 부진하며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여전히 2게임 차로 밀렸다. 지구 3위 보스턴과 격차가 3.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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