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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센강 위에서 펼쳐진 파리 올림픽 개회식, 30만 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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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이는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특히 이번 대회의 개회식은 사상 최초로 센강 위에서 진행되었다. 파리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배경으로, 선수단은 배를 타고 6km에 걸쳐 행진했다.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고,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 이스라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초그 등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해 개회식의 중요성을 더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우상혁(육상)과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워 206개 참가국 중 48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 행사는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었으며, 이후 밤 9시 30분부터 파리 시내가 어둠에 잠기면서 다양한 조명 효과와 함께 3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이번 개회식은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되었으며, 3천 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개회식의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 랩, 전자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파리의 다채로운 문화를 담아냈다. 졸리 감독은 이번 개회식의 메시지를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처음 열리는 하계올림픽으로, 프랑스의 역사적인 건축물과 명소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에펠탑이 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 경기가,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대회는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이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96개를 따낸 기록을 가지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의 금메달을 두고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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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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