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사이클링히트, 대박.”
‘젊은 괴물’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은 KIA 외에 다른 구단들 선수들에게도 관심의 대상 중 한 명이다. 워낙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고졸 3년차, 만 21세인데 사실상 무결점 타자로 진화했다. 최소경기 100득점, 3-30-30 등 예약한 대기록, 진기록이 한가득이다.
송성문(28, 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김도영과 같은 포지션이란 이유로 연말 시상식에서 빛을 보지 못할 위기다. 김도영은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과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잇따라 홈런을 터트리며 또 한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송성문은 26일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날리고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도영이가 말이 안 되는 페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2~3일 전에도 사이클링히트를 했길래 선수들(키움)끼리 ‘대박’ 이러고 놀랐죠”라고 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96경기서 376타수 133안타(1위) 타율 0.354(3위) 27홈런(2위) 76타점(공동 6위) 99득점(1위) 29도루(6위) 장타율 0.649(1위) 출루율 0.421(3위) OPS 1.070 득점권타율 0.326이다. 이미 타격 3개 부문 1위에 6개 부문 탑5다. 최대 6관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WAR 1위, 조정득점생산력 1위(174.1)다.
그냥 MVP 1순위를 넘어 압도적인 지지로 MVP 등극이 가능한 분위기다. 심지어 다른 구단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김도영을 인정한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라고 했다.
특정 구종이나 코스에 약하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구종이든 컨택은 다 잘 된다. 변화구에 약하다는 데이터도 있었지만, 3년차라 데이터가 너무 적었다. 지금 도영이의 상황이 반영된 데이터가 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도영의 구종 별 타율은 포심 0.397, 투심 0.353, 커터 0.429, 커브 0.280, 슬라이더 0.384, 체인지업 0.311, 포크볼 0.192다. 포크볼에만 약할 뿐, 다른 구종은 ‘정복 완료’다. 흔히 슬라이더로 잡히는 스위퍼 공략도 능숙하다는 평가다.
몸이 가진 스피드와 힘이 워낙 좋아 다리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강한 골반 회전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타구의 질이 단연 탑이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평균타구속도 143.3km로 5위, 강한타구 생산률 43.8%로 5위, 장타속도 158km로 6위, 안타속도 151.1km로 4위다.
이범호 감독은 “이젠 본인이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 부상만 안 당했다면 첫번째 시즌, 두 번째 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보여줬을 것이다”라고 했다. 바야흐로 김도영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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