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회와 7회 각각 1실점씩 하며 끌려가던 한화는 7회 2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으로 1점, 8회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아 2-2 균형을 맞췄다.
주현상이 실점 없이 9회초를 막은 뒤 9회말 한화의 공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황영묵의 3루타와 최재훈의 사구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진혁의 병살타가 나왔다. 2루수 안주형이 잡기 전에 바운드가 살짝 된 타구였다. 1루수 류지혁이 안주형의 공을 받아 1루 주자 최재훈을 태그한 뒤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직선타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기에 3루 주자 황영묵도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삼성의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이 들어갔다. 원심은 직선타였는데, 직선타가 아닌 땅볼 타구였기에 병살타가 인정됐다. 이에 항의한 김경문 감독은 퇴장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간 뒤 요나단 페라자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3일 삼성전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린 이후 다시 한번 타점을 올린 것 이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 퇴장당하고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 하길래 놀랐다. 어쨌든 페라자가 (전날에도) 포수가 잡을 수 있는 공도 빠진 뒤 타점을 올렸기 때문에 기분이 올라갔을 것이다”며 “아직 어린 선수다. 기분이 올라가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페라자가 애초 성격이 활발한 성격이다. 두 경기가 페라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7연패 뒤 2연승을 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탔다. 사령탑은 “다 같이 열심히 훈련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패배하면 팀 분위도 무겁다. 그래서 연패는 오래 가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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