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 최고의 블루칩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의 가장 큰 리스크는 건강이다. 크로셰는 2020년 데뷔해 작년까지 3시즌간 뛰며 단 73이닝만 소화했다. 전문 불펜으로만 뛰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산다.
그런데 올해 크로셰는 이미 111⅓이닝을 던졌다. 지난 3년간 던진 이닝을 모두 더한 것보다 38⅓이닝을 더 소화한 것이다. 또한, 크로셰는 2022시즌을 건너 뒨 전적이 있다. 이 기간 토미 존 수술로 재활했다.
때문에 트레이드 블루칩인 건 맞지만, 크로셰가 후반기에 소위 말하는 ‘퍼지는’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닷새남은 상황. 팀을 옮길 게 유력하지만, 크로셰를 영입하려는 팀들은 건강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디 어슬래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업계에서 이와 같은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크로셰가 10월 투구에 동의하기 전에 연장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도 크로셰를 데려가는 팀이 연장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굳이 일시적으로 불펜으로 돌리는 등의 역할 변경에 무관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연하다. 크로셰를 데려가는 팀은 어차피 FA까지 2년만 쓰는 셈이다. 그런데 혹시 다치기라도 한다면 낭패다. 연장계약을 하지 못하고 짧은 기간을 쓰면서 몸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 손해다. 이럴 경우 굳이 보직 변경을 통해 크로셰의 팔을 보호해줄 이유는 없다.
결국 트레이드 전후에 연장계약에 대한 어느 정도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크로셰를 원하는 팀이 일단 트레이드를 하고, 다시 연장계약 테이블을 차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 크로셰는 연장계약을 원하지만 크로셰와 인연을 끝낼 화이트삭스는 당연히 관심이 없다.
한편으로 디 어슬래틱은 크로셰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구단들이 있다면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은 크로셰의 신체조건, 잠재력을 감안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어떻게 보면 다소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될지도 모른다. 이제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거의 다가왔다. 이날 디 어슬래틱은 또 다른 기사를 통해 크로셰를 원하는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