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맥스 슈어저(40,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슈어저가 허리 수술 이후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3패)을 따냈다.
슈어저는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2023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로 이적했고, 2023시즌 직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6월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복귀, 이날까지 7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2승3패 평균자책점 3.57, 피안타율 0.233에 WHIP 1.08.
전성기의 언터쳐블과 거리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슈어저가 왜 존재가치가 있는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최고 94마일 포심을 찍었다. 포심은 대체로 91~92마일에서 형성됐다. 70마일대 커브부터 80마일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3회 선두타자 브룩스 볼드윈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후 코리 리에게 슬라이더가 가운데에 몰려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천하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전부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유인구를 던져 삼진을 솎아낸 장면은 백미였다. 토미 팜에게도 93.2마일 포심을 몸쪽 낮게 깔아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6회 2사 후 앤드류 배건에게 94마일 포심을 던졌다. 이날 최고구속. 84번째 공에서 최고구속이 나올 정도로 구위가 살아있었다. 텍사스가 2-1 승리하며 슈어저가 개인통산 216승을 따냈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260승), 잭 그레인키(225승, 무적, 은퇴선언 안 함)에 이어 현역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3위다. 4위는 이날 복귀전을 가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210승).
흥미로운 건 슈어저의 트레이드 여부다. 텍사스는 올 시즌 51승52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7위다.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5경기 뒤졌다. 텍사스가 슈어저를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에 팔 것이라는 전망도 간혹 흘러나온다.
슈어저는 이미 2021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옮겨 우승청부사로 제 몫을 했다. 비록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했지만, 슈어저는 당시 포스트시즌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맹활약했다. 단, 슈어저는 작년에 텍사스로 옮긴 뒤 포스트시즌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워낙 경험 많고 여전히 1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이다 보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는 여전할 전망이다. 단 나이가 많고, 지난 겨울 허리부상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것이다. 만약 슈어저가 트레이드 된다면 이날 경기가 텍사스에서의 고별전일 수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31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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