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초반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져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좋은 경기력을 나타냈다. 아시아 3개국은 조별리그 1차전 3경기에서 2승 1패를 마크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에는 16개국이 참가했다. 아시아에서는 3개국이 출전했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1, 2, 3위를 차지한 나라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위가 된 인도네시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져 파리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우승을 한 일본을 비롯해 준우승 팀 우즈베키스탄, 3위 이라크가 본선에 나섰다.
24일(이하 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서 강력한 우승후보와 맞대결을 벌였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스페인을 맞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다. 전반전을 1-1로 마치는 등 스페인을 괴롭혔다. 1-2로 석패했으나, 경기 막판까지 맹추격전을 벌이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5일 조별리그 D조의 일본과 B조의 이라크가 같은 시간에 1차전을 시작했다. 두 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일본은 파라과이와 맞붙어 5-0 대승을 올렸다. 와일드카드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서 불안한 전망도 있었으나,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완파했다. 이라크는 유럽의 복병 우크라이나를 2-1로 꺾었다. 후반전 초반 선제 실점했지만, 곧바로 동점을 이뤄냈다. 후반전 중반 승부를 가르는 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획득했다.
올림픽 단골 손님이었던 한국이 없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팀들이 대회 초반 선전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과 이라크는 첫 경기 승리와 함께 조 선두로 올라섰고, 우즈베키스탄은 우승후보 스페인과 당당히 맞서며 다음 경기들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아시아 호랑이’ 한국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또 다른 아시아 강호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멋진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국이 출전했다.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다. 각 조 1위와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단판승부로 진행된다. 과연, 아시아 팀들이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메달권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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