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이 하고 나와라.”
대치중은 지난 23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주니어리그 청룡과 백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치중 박철홍 감독은 주니어리그 백호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령탑은 “청룡과 백호 모두 우승했다. 2학년 학생들과 1학년 학생들 모두 잘했다. 내년도 기대가 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전국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다.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치는 데 좋은 대회에 나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 이 선수들이 모든 경기를 나서야 한다. 1학년 선수들과 2학년 선수들이 합심해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내년에도 굉장히 성과가 좋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잠수함 투수 박철홍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모교인 고려대에서 투수 코치로 10년 정도 생활을 한 뒤 대치중의 지휘봉을 잡았다. 13년째 대치중을 이끌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박철홍 감독은 “중학교 선수들은 성인이 아니다. 청소년 선수이기 때문에 야구를 편하게 웃으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그다음에 고등학교를 가서도 대학이나 프로로 갈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다지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실책을 하며 자란다. 박철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경직돼 있는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편하게 해 주려고 한다. 실책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선수들이 실책을 한 뒤 눈치를 많이 보더라”라며 “그래서 그런 것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후회 없이 나오라고 주입해 줬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항상 즐겁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원팀’을 강조하는 박철홍 감독은 대치중 선수들을 위해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성 발달을 위해 노력한다. 사령탑은 “저희는 진짜로 야구 잘하는 선수가 왔다 해서 제가 그 선수를 막 치켜세우지 않는다. 전부 원팀을 강조한다”며 “그다음에 이 선수들이 프로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 무대를 밟지 못해도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과 경기를 한다”고 했다.
대치중 야구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장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철홍 감독은 “현재 교장 선생님이 내년에 정년이신데, 야구부를 위해서 배려도 많이 해 주시고 선수들을 위해 노력해 주신다. 너무 감사하다”며 “부장님도 바뀌었는데, 야구에 열정적이시다. 서류도 잘 처리해 주셔서 저는 선수들만 보면 된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철홍 감독은 “현재 대치중에서의 감독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어린 선수들이 사춘기를 맞이하는 시기인데, 그런 부분을 제가 잘 넘겨줄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야구를 즐겁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했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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