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위, 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61위, 스페인)이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조코비치와 나달은 각각 매슈 에브덴(복식 3위, 호주)과 마르톤 푸초비치(83위, 헝가리)를 1회전에서 상대로 맞붙게 되며, 두 선수가 모두 승리할 경우 32강인 2회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남자 테니스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선수는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조코비치가 30승 29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대결인 2022년 프랑스오픈 8강에서는 나달이 3-1(6-2 4-6 6-2 7-6<7-4>)로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에서도 두 선수는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24회 우승으로 1위, 나달은 22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1986년생 나달과 1987년생 조코비치에게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2008년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특히, 올림픽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나달과 조코비치의 맞대결 전적은 나달이 8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이곳은 나달에게 ‘집’과도 같은 장소로, 그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이다.
만약 조코비치와 나달의 2회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이는 두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에서의 운명적인 대결이 될 것이다. 둘 중 한 명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필생의 라이벌’에게 패배하며 마무리하게 된다. 테니스 팬들은 이 역사적인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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