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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단체 구기’ 여자 핸드볼, 류은희 앞세워 어게인 우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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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출전

25일 오후 11시 독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

유일한 유럽파이자 에이스 류은희 활약 기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 여자 핸드볼 대표팀. ⓒ 뉴시스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 재현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독일을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1위를 차지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남녀 통틀어 올림픽 핸드볼에 11회 연속 본선에 나간 것은 한국 여자 대표팀이 유일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비록 결승서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우생순 신화’를 쓰며 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서 8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여자 핸드볼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2021년 도쿄에서는 8강에서 좌절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류은희. ⓒ 뉴시스

이번 대회 전망도 밝지는 않다.

한국은 이번 파리올림픽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호들과 A조에 묶였다.

헝가리,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앙골라가 한 조에 묶인 B조보다 험난한 대진이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2∼4위를 차지한 나라들이다.

조 4위 안에 들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대표팀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8강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일단 독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메달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한국은 유일한 유럽파인 류은희(헝가리 교리)를 비롯해 지난 시즌 H리그 득점 1, 2위에 빛나는 우빛나(서울시청), 강경민(SK) 등을 앞세워 반란을 꿈꾸고 있다.

이 중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간판은 역시 류은희다.

12년 전인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류은희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파리 대회는 류은희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험과 기량에서 류은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현재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유럽파인 그는 지난달 역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A조에서 유일한 비유럽국가인 한국은 유럽 경험이 풍부한 류은희의 어깨가 무겁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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