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시아 대륙 대표로 2024 파리올림픽 본선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을 내줬으나 동점을 이루는 저력을 발휘했고, 경기 막판 무서운 추격전을 벌이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만났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을 상대했다. 절대 열세의 예상을 뒤엎고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다.
4-2-3-1 포메이션으로 기본을 잡고 역시 4-2-3-1 전형을 꺼내든 스페인과 맞섰다. 전반 29분 선제 실점했다. 코너킥 위기에서 마르크 푸빌을 놓치며 골문이 열렸다. 곧바로 추격전을 벌였다. 전형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반 45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쇼무로 도프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스페인의 공세에 고전했다. 무섭게 몰아치는 스페인의 공격에 뒷걸음질쳤다. 결국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한 압두보히이 네마토프 골키퍼가 발로 선방을 해내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 17분 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페널티킥을 놓친 세르히오 고메스에게 왼발 슈팅을 얻어맞고 실점했다. 이후 맹반격을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 8분 속의 추가 시간 2분 정도까지 더해 계속 공격을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총공세를 폈으나 스페인의 수비 벽을 뚫지는 못하며 1-2 패배를 떠안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펼쳐진 2024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막강 전력을 뽐내며 결승까지 올랐고, 결승전에서 일본에 0-1로 지면서 2위가 됐다. 아시아 대륙에 주어지는 3.5장의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 중 하나를 거머쥐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올라 우승후보 스페인에 크게 밀리지 않아 눈길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스페인은 승점 3을 얻으며 C조 선두로 나섰다. 패배한 우즈베스탄은 최하위로 처졌다. 이집트와 도미니카공화국은 25일 벌어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이 나란히 C조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한다. 4개국이 4개 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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