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우진 9단이 루키바둑 영웅전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우진 9단은 24일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열린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 허재원 3단에게 13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바둑은 결승전답게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중후반 우변 전투에서 허재원 3단의 무리한 진행으로 급격히 형세가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한우진 9단이 그대로 결승점까지 골인하며 단명국으로 끝났다.
2019년 입단 이후 신예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9단은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까지 접수하며 신예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05년생인 한우진 9단은 원년 대회였던 지난해 4강에서 권효진 7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출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우진 9단은 “예전 루키리그부터 출전했는데 계속해서 후원해주신 조아제약에 감사드린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면서 기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게 되면서 중국 유망주 선수들과 차이가 벌어진 것 같다. 어제의 패배를 교훈 삼아 더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한편 2006년생인 허재원 3단은 4연승으로 입단 후 첫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한우진 9단에게 막히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결승 대국 종료 후에는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한우진 9단과 허재원 3단을 축하했다.
시상식에서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는 한우진 9단에게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를, 허재원 3단에게 준우승 상금 4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은 2005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6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8명 등 모두 54명이 출전했다. 지난 5월 열린 예선을 통해 8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고, 8인 토너먼트로 한우진 9단을 우승자로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조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2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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