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횡성 곽경훈 기자] 유소년 야구단 선수보다 신장이 훨씬 큰 니퍼트 감독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였던 더스틴 니퍼트 감독의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은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D구장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 8강 남양주야놀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0-15로 패배했다.
니퍼트는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이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니퍼트는 KBO리그 100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5년과 2016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은퇴 후 현재 ‘최강야구’에도 출연하고 있지만 2020년 용인 빅드림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해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창단 3년만에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8강 경기에서 니퍼트 감독의 빅드림은 1회부터 선발투수 민서준이 흔들렸다. ⅔이닝 10피안타 9실점을 기록했지만 니퍼트 감독은 연신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해줬다.
투수 교체시 마운드에 방문한 뒤에도 자신의 허리를 숙이며 교체되는 투수에게 어깨를 두드려주며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투수에게도 똑같이 허리를 숙여 응원을 해줬다. 하지만 구원 투수 김지환이 2회초 3실점을 하면서 3회 콜드패를 당했다.
니퍼트 감독은 전날 진행된 꿈나무리그에서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천준우를 선발 라인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빅드림 학부모에 따르면 “니퍼트 감독은 절대 연투를 시키지 않는다”라고 이야기 했다.
비록 경기에서 콜드패를 당했지만 니퍼트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야단을 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개숙인 선수들에게 “괜찮아. 우리가 연습을 더 많이 하면 된다”고 이야기 하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이어서 “완벽한 선수는 없다. 이기고 질 수 있다.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플레이가 갈수록 좋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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