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횡성(강원도) 유진형 기자] 더스틴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야구팬들은 그를 외국인 선수 그 이상의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11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 야구를 시작한 니퍼트는 2015, 2016시즌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고 KT 위즈로 이적한 뒤로도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KBO 8시즌 통산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마크하였다. 그를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불렀던 이유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뛰어난 워크에식이었다. 빼어난 실력에 경기 외적의 훌륭한 인성이 더해진 선수가 니퍼트였다.
은퇴 후 유소년 야구 지도자가 된 니퍼트는 여전히 소통을 중요시하는 지도자였다. 2018년 KT에서 은퇴한 후 2020년 ‘니퍼트 빅드림 야구 아카데미’를 설립해 유소년야구 지도자로 한국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는 니퍼트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장충리틀야구장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진행된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 빅드림 유소년야구단을 이끌고 참가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그는 지난 스톰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대회 감독상까지 받은 인정받는 유소년 야구 지도자다. 니퍼트가 지도자로 성공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소통이다.
니퍼트 감독은 21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시흥시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를 지도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허리를 숙여 유소년 선수의 눈높이를 맞춘 뒤 많은 조언을 했다. 그리고 야구공을 받아 들고 자신의 유니폼으로 깨끗이 닦은 뒤 투수에서 건넸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그는 결과보다 야구의 재미를 강조했다. 니퍼트 감독은 “야구는 경기다. 재미를 느껴야 하고 경기를 좋아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구의 재미를 강조한 이유는 “선수들이 야구가 너무 어렵다고 느낀다면 너무 쉽게 그만두기 때문에 우선 선수들이 야구를 좋아하고 즐겁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 뒤 지도자들은 “선수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니퍼트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눈높이를 맞춰 지도하고 큰 소리로 호통치지 않는다. 니퍼트 감독은 어린아이들에게 “We can do it”,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준다.
한편,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디오씨씨, SK 매직, ㈜지엘플러스, 보령헬스케어, 풀무원, 동아오츠카, 메디큐브가 후원했다.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는 니퍼트 감독 / 횡성(강원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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