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7월의 ‘핫가이’ 조상우(30, 키움 히어로즈)의 트레이드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홍원기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조상우의 복귀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16일자로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애당초 키움은 조상우가 열흘만에 1군에 복귀할 수 있는, 가벼운 수준의 부상으로 여겼다. 이럴 경우 빠르면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상우는 의외로 통증이 지속된다. 이미 한 차례 주사 치료를 받았고, 최근 캐치볼을 했다. 그런데 캐치볼 직후 다시 통증을 느꼈다. 병원에선 주사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렸다. 결국 조상우의 복귀는 미뤄졌다.
홍원기 감독은 “한 턴”이라고 했다. 키움 관계자는 26일에서 다시 열흘 정도 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계산하면 조상우의 복귀는 빨라야 8월 초다. 실전 공백기가 늘어나면서 2군에서 재활 등판을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복귀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참고로 6월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어깨 근육통으로 강판한 KIA 마무리 정해영도 딱 1개월만인 지난 23일 퓨처스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돌아왔다.
이제 조상우로선 가볍게 여길 부상이 아닌 셈이다. 올 시즌 조상우는 42경기서 1패8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다. 좌완 김재웅이 6월 상무에 입대하자 마무리로 돌아와 맹활약한다. 키움 구단의 결이 다른 특수성과 올 시즌 성적, 불펜이 부족한 타 구단들의 환경 등이 겹치면서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에 등극했다.
실제 조상우는 지난 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너 어디 가냐?”라고 지인들에게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조상우는 쿨하게 “나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넘겼다고 털어놔 큰 화제를 모았다. 트레이드설에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겠지만,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좋아 보여 보기 좋았다.
조상우가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돌아오지 못하는 건, 트레이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된다. 확실히 구단들은 키움이 원하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조상우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대가로 NC 다이노스로 간 김휘집보다 가치가 높다고 본다면, 구단들의 신중한 자세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조상우 트레이드 이슈는 굉장히 신중하게 흘러가는 측면이 있었다.
이런 상황서 업계에선 조상우가 일단 어깨 통증을 딛고 돌아와서 실전을 소화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자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어깨 통증이 아주 가벼운 수준은 아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건강한 조상우를 확인할 수 없다면, 조상우를 원하는 구단들은 더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조상우의 복귀 연기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떨어지는 분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키움이 조상우를 무조건 판다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물론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아직도 1주일 남았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조상우 드라마가 끝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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