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소식을 전하는 ‘MUTV’가 초유의 방송 사고를 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했다. 인터뷰가 중단되고, 방송까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무슨 일일까. 이 사태를 영국의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21일 맨유는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스코클랜드의 명가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2-0으로 승리했다. 프리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반전의 승리였다. 맨유는 지난 16일 노르웨이의 로센보르그 BK와 첫 경기를 펼쳤고, 무기력하게 졌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아론 완-비사카 등이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단 한 번의 득점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상대적 약체를 만났음에도 점유율에서 44%-56%로 밀렸고, 슈팅 수는 5개. 상대는 무려 2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가 맨유보다 4배 이상 더 많은 슈팅을 때린 것이다. 맨유는 경기 내내 로센보르그에 지배를 당했다. 굴욕적인 장면이다. 결국 0-1로 졌다.
레인저스전은 달랐다. 논란의 제이든 산초가 복귀전을 치르는 등 이슈도 많았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운집했다. 방송 사고는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일어났다.
MUTV 진행자 자라 코놀리는 경기장 밖 풍경을 스케치했다. 맨유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팬들이 있었다. 그리고 맨유 서포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놀리는 수많은 팬 중 한 명을 찍었고, 다가갔다. 한 남성을 붙잡고 인터뷰를 시도했고, 인터뷰는 17초 동안 진행됐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인터뷰가 중단됐고 방송이 중단됐다. 카메라를 꺼버린 것이다. 왜?
알고 보니 인터뷰에 응한 남성이 문제였다. 정확히 말하면 남성이 문제가 아니라 남성이 입고 있던 옷이 문제였다. 그는 흰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흰색 바탕에 빨간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그려진 유니폼. 카메라에 17초나 노출된 그 유니폼은 아직 맨유에서 공개하지 않은 2024-25시즌 맨유의 세 번째 유니폼이었다. 이것을 알아챈 즉시 카메라를 꺼버린 것이다. 맨유와 제조사 아디다스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러’는 “맨유의 새 유니폼이 MUTV에 유출돼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위한 세 번째 유니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MUTV에서 실수로 공개를 해버렸다. 맨유가 레인저스에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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