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0차례 홈경기 중 36경기에서 매진 달성
한 시즌 홈경기 최다 매진 타이기록
성적은 최근 7연패 부진 속 키움과 공동 9위 추락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는 KBO리그서 23일 현재 38승 2무 53패(승률 0.418)로 키움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 7연승을 질주하며 한 때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었던 한화는 4월 들어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고, 결국 팀이 주춤하자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서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던 김경문 감독이 부임했고, 다시 한 번 5위 경쟁에 뛰어들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여름 들어 한화는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고, 최근 7연패 부진으로 두 달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공동 9위 키움은 23일 에이스 헤이수스가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 때문에 만약 삼성과 홈경기서 패한다면 한화가 단독 꼴찌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진한 팀 성적과는 별개로 홈팬들의 성원은 올 시즌도 뜨겁다.
지난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한화의 홈경기 티켓 1만2000장이 모두 팔렸다.
한화는 올 시즌 치러진 50차례 홈경기 중 무려 36경기에서 매진을 달성하며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웠던 한 시즌 홈경기 최다 매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당장 23일 홈경기에서도 만원 관중을 이룰 경우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 한화는 지난해 10월 16일 롯데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부터 지난 5월 1일 SSG전까지 17연속 홈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 등 다양한 흥행 호재가 생기면서 팬들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원래 한화 팬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열정을 다해 응원을 보내는 ‘보살팬’으로도 유명하다. 한화 선수들은 야구만 잘하면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데 야구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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