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녀 기계체조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남자 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8회 연속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본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대신 여자 대표팀이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획득하며 파리로 향한다.
여자 대표팀은 여서정, 이윤서, 신솔이, 이다영, 엄도현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12등으로 올림픽 막차를 타게 되었으며, 본선에서는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서정은 도마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노리고 있다.
남자 대표 선수 3명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준호는 개인종합 스페셜리스트로 가장 먼저 파리행을 확정했고, 류성현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마루운동 랭킹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을 받았다. 김한솔은 대한체조협회가 FIG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할당한 티켓 1장의 주인공으로 지명되었다.
한국 체조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도마 신재환의 금메달과 여자 도마 여서정의 동메달로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번에는 남자 마루운동, 남자 도마, 여자 도마에서 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류성현과 김한솔은 마루운동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준호는 개인종합에서 도마 결선에 진출하면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마루운동과 도마의 성패는 착지에 달려 있다. 마루운동에서는 공중회전 동작 후 매트에 내리는 동작인 착지가 중요한데, 한쪽 발이 어긋나기만 해도 0.3점이 깎인다. 착지에서 미세한 움직임도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착지에서 1점 내외로 승패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여서정은 도마에서 시몬 바일스와 메달을 다툰다. 바일스는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마루운동, 도마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서정은 부상에서 회복된 상태로, 부상만 없다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체조는 단체전 예선 성적에 따라 종목별 결선 진출자가 결정된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더라도 단체전 예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종목별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기계체조는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7월 27일 시작해 8월 5일 끝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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