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는 최근 몇 년간 겪었던 암흑기를 벗어나,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최소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역도는 1896년 제1회 하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20년 앤트워프 대회부터 현재의 체급 체계로 자리 잡았다. 한국 역도는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김성집 고문이 미들급(75㎏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첫 올림픽 메달을 얻었다. 이후로도 한국 역도는 총 16개의 메달(금 3개, 은 6개, 동 7개)을 수확했다. 이 중 4개의 메달은 다른 나라 선수들의 사후 도핑 적발로 승계한 것이다.
2016년부터 역도는 약물 스캔들로 큰 타격을 받았다. 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도핑으로 인해 메달을 박탈당했고, 이에 따라 국제역도연맹은 2018년에 체급 체계를 개편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전히 역도를 정식 종목에서 퇴출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올림픽 정식 종목 체급 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15개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10개로 줄어들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여자 81㎏ 이상급의 박혜정, 81㎏급의 김수현, 남자 73㎏급의 박주효, 89㎏급의 유동주, 102㎏급의 장연학이 출전권을 얻었다. 이들 모두 메달 후보로 손꼽히며, 특히 박혜정은 유력한 은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박혜정은 여자 81㎏ 이상급에서 중국의 리원원을 제외하고는 위협할 선수가 없으며, 같은 체급에서 랭킹 공동 3위인 손영희가 ‘나라별 체급당 1명’ 규정에 묶여 출전하지 못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김수현은 도쿄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파리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주효는 척추 수술 후 장애 5급 판정을 받았지만 놀라운 회복력으로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유동주는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에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장연학은 가족에게 메달을 꼭 가져오겠다고 약속하며 파리 올림픽에 임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역도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파리 포르트드베르사유 엑스포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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