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가’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의 ‘전설’ 출신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물러났고, 한지 플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자 환호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플릭 감독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공적은 커리어를 쌓았지만, 직전 커리어가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독일 대표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고, 독일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경질당했다. 이런 굴욕을 당한 감독을 데리고 왔으니, 우려의 목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유스 시스템, ‘라마시아’의 코치로 과거 활약한 바 있는 후안 빌라가 플릭 감독 체제에 대한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먼저 사비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빌라는 “사비는 모든 사람들이 매우 소중히 여기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감독이었다. 사비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바르셀로나로 왔다. 매우 큰 재정적 문제가 있는 클럽으로 왔고,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사비와 이야기를 많이 해봤고, 그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 사비가 무언가를 해내고자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팀이었다. 사비는 진정한 바르셀로나의 전설이다. 언젠가 바르셀로나가 잘 돌아갈 때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빌라는 플릭 감독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플릭을 모른다.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했고, 독일 대표팀을 지도한 과거만 알고 있다. 그가 최고의 감독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가 확실할 수 있는 건 그가 바르셀로나 DNA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플릭이 바르셀로나 DNA를 알고 있을지,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플릭은 바르셀로나에 없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DNA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를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바르셀로나 DNA는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전달하기 매우 어렵다. 이것은 플레이, 훈련, 사고 방식, 철학 등에 대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플릭이 바르셀로나 DNA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플릭에 의해서 바르셀로나 DNA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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