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에 대한 법적 대응 철회 의사를 밝혔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호 위원의 발언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검토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검토 이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공식적인 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박주호 위원에게 대응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호도 “협회 관계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은 왔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절차에 맞지 않으며 자신이 참여한 전력강화위원회도 허술하게 운영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박주호의 폭로 다음 날인 지난 9일 “박주호의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축구협회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지 열흘 만에 박주호에 대한 법적 대응은 없을 것이란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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