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방향성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네덜란드인을 많이 영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맨유의 전설적 공격수 출신 뤼트 판 니스텔로이다. 그는 맨유의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판 니스텔로이와 함께 코치진에 합류한 르네 하케 수석코치도 네덜란드인이다. 볼로냐에서 영입에 성공한 조슈아 지르크제이도 네덜란드인. 맨유 이적이 유력한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도 네덜란드인이다.
이런 흐름이 우연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계략이라는 분석이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네덜란드인. 그는 지난 시즌 경질 위기를 겪었다. 사실상 경질 분위기였다.
EPL에서는 우승 경쟁 한 번 해보지 못하고 8위로 밀려났다. 리그컵은 조기 탈락했고, 가장 굴욕적인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꼴찌 탈락이었다. 마지막 FA컵 우승이 가까스로 목숨을 살렸다. 하지만 경질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다음 시즌 부진하면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나오고 있다.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은 구단이 마음대로 자신을 경질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짰다. 맨유에 ‘네덜란드 라인’을 구축해 팀 내 더욱 강력한 임을 가지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에버턴, 아스톤 빌라 회장을 역임한 키스 와이네스가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이런 주장을 펼쳤다.
그는 “판 니스텔로이와 지르크제이 영입으로 맨유는 텐 하흐를 경질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 하케도 왔다. 네덜란드인을 영입해 맨유에 네덜란드 문화가 정착하면 맨유는 다른 문화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맨유는 텐 하흐를 경질하는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텐 하흐가 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가 네덜란드화 돼가고 있다. 판 니스텔로이도 뒤에서 개입을 하고 있고, 솔직히 지르크제이는 잘 모르는 선수다. 그가 텐 하흐와 함께라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맨유가 네덜란드 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쉽게 텐 하흐를 제거할 수 있을까? 텐 하흐가 맨유에 한 시즌 더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켜봐야 한다. 네덜란드 문화가 맨유에 강하게 박히면, 다른 문화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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