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천상무프로축구단 제공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천상무가 1위 수성에 실패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지난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이하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R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같은 시간에 열린 포항과 대전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2대 1로 승리하며, 김천상무는 포항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김천상무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백포는 박대원, 김봉수, 박승욱, 박수일이 구축했다. 중원에는 서민우, 이동경, 맹성웅이 선발로 나섰고, 최기윤, 유강현, 모재현이 공격진을 맡았다. 교체명단에는 이동준, 김준호가 처음 포함되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선수들은 워밍업에서부터 많은 땀을 흘렸다. 원정석에서는 약 100명의 서포터즈와 120여 명의 재경김천향우회 회원등 300여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김천상무를 응원했다.
김천상무는 서울의 촘촘한 수비에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12분, 이동경이 단독 드리블 후 슈팅을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천상무는 서울에 점유율을 내주며 수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전반 37분, 실점 위기도 있었다. 서울의 프리킥 찬스에서 공이 골망을 갈랐지만, 파울이 선언되며 위기를 모면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김천상무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박수일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처리했지만, 크게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 속 김천상무는 별다른 기회 없이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김천상무는 김대원과 박상혁을 교체로 투입하며 이른 승부수를 던졌다. 두 선수는 좁은 공간에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막힌 공격에 숨통을 열었다. 김천상무는 교체 카드 효과로 서서히 공격을 전개했지만, 서울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51분, 서울의 공격 찬스가 무산되고 서울의 빠른 역습에 선제골을 내줬다.
김천상무는 실점 이후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6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서울의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중원 연계 플레이로 침투하는 박상혁에게 공이 연결되었다. 박상혁은 공이 흐르는 결을 살려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동점 기회를 놓친 김천상무는 후반 68분, 모재현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하며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김천상무는 교체 카드에 더해 수비라인을 더욱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방에서 세밀한 패스가 나오지 않으며 번번이 서울에 공을 탈취당했고, 역습을 내주었다. 끝내 동점에 실패하며 0대 1 석패로 포항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정정용 감독은 “멀리까지 와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경기 결과 면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 다만, 2연패는 하지 않겠다. 절대 져서는 안 된다. 오는 포항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기를 하겠다”라고 말하며 아쉬움과 함께 오는 경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김천상무는 오는 28일 포항 원정경기에 나선다.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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