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데이비드 베컴. ‘슈퍼스타’의 정석이다. 월드 클래스 축구 실력에 월드 클래스 외모까지. 아마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스타일 것이다.
그가 하는 건 다 유행이 됐다. 헤어, 패션 등 그를 거친 상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판매 기록 1위는 아직도 베컴이 가지고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해 6개월 동안 100만장의 유니폼이 팔렸다.
그런데 베컴의 상품인데도, 베컴의 이름이 들어 있는데도 대중들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너무 비싼 가격도 아니다. 그런데도 21년 째 팔리지 않고 있다. 무엇일까. 이 스토리를 스페인의 ‘마르카’가 소개했다.
바로 자동차다. 페라리 360 스파이더 F1 모델. 베컴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황금기를 보내던 시절에 직접 구매했고, 직접 타고 다닌 자동차다. 정확히 2001년 구입했다.
그러다 베컴은 2003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베컴은 페라리를 스페인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페라리는 잉글랜드에 남았고, 매물로 내놨다. 점검, 정비 등을 거쳐 상태도 완벽하다고 한다. 주행 거리도 짧다. 1만 2826km를 달렸다. 거의 새 차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팔리지 않고 있다.
이 모델의 신차 가격은 3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반값이다. 12만 4000 유로(1억 8800만원)에 내놨다가 팔리지 않자, 11만 8200 유로(1억 7800만원)로 가격을 내려 다시 내놨다. 그런데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베컴의 이름이 붙어 조금 비싼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인 이 모델의 중고차 가격은 7만 유로(1억 600만원)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마르카’는 “베컴의 이름을 달리고 다니는 것 중 이렇게 인기가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페라리는 베컴에게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페라리가 인기가 없는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베컴이 지금 페라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정도. 베컴은 현재 마세라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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